최근 육군 신병훈련소의 인권 침해적인 방역 지침이 문제가 됐는데 경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를 지키는 경찰 101경비단이 퇴근했거나 휴가 중인 직원들에게까지 화상 전화를 걸어 위치 보고를 받고, 연인도 만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101경비단 측은 YTN 취재가 시작되자 한 달 예정이던 특별 지침을 곧바로 철회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혜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청와대 내부 경비를 맡은 서울경찰청 101경비단. <br /> <br />지난달 28일, 각 부서에 '특별방역관리 기간' 공지 사항을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5월 28일까지 모든 직원의 일상생활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구체적으로 살펴보면, 밤마다 직원들은 자신의 위치를 상관에게 보고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101경비단 측은 위치 보고를 받은 뒤 무작위로 화상 전화를 걸어 실제로 보고한 곳에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위치 관리 대상엔 근무자뿐 아니라 퇴근했거나 휴가 중인 직원도 포함됐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(대독) : 9시마다 다 전화 확인해서 자기 셀카도 찍으라고 지시가 아예 내려왔거든요.] <br /> <br />쉬는 날 외부 활동도 제한했습니다. <br /> <br />함께 사는 가족을 제외한 그 누구도 만나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린 겁니다. <br /> <br />친구는 물론 연인도 접촉 금지 대상입니다. <br /> <br />101경비단 측은 이런 행동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중징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내부에선 사생활과 인권침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(대독) : 예를 들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 동선이 공개가 되는데. 그 동선 공개 안에 헬스장이 있으면 전출을 당하거나. 이게 말이 되느냐고. 사생활 침해다. 인권침해다.] <br /> <br />보고 체계는 101경비단장까지 거치도록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도 101경비단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일부 경비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지침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101경비단 관계자 : 코로나가 상황이 계속 올라가고, 101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었잖아요. 일부 경비대에서 시행한 적이….] <br /> <br />YTN 취재가 시작되자 애초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시행될 예정이던 특별 방역 지침은 바로 취소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린[khr0809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0404562874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